2016년 1학년 때부터 '선택받은 아이들'동아리에 가입하여 거동이 불편하심에도 홀로 사시는 김종식할아버지댁을 방문해왔다. 당시 2학년 선배들과 함께 매달 두 번 귀갓길에 진주에서 2시간 정도 동아리활동을 하곤 했다. 할아버지께서 베지밀검은콩두유를 좋아하셔서 항상 큰 종이박스를 근처 슈퍼에서 사갔다. 가끔씩 부드럽고 그리 달지않은 빵도 사드렸다. 독거노인분들이 많은 진주 옥봉동에 위치한 할아버지댁에서 안부를 여쭙는 등 말벗을 해드렸다.
2017년. 할아버지께서 진주시내(중앙동)에 위치한 진주요양병원에 입원하셔서 지금까지 병문안을 갔다. 항상 삶은 고구마와 옥수수, 빵, 호두과자를 찾으셔서 방문 전에 미리 사들고 갔다. 때로는 할아버지께서 필요하신 양말 등의 물건을 사기도 했다. 아무래도 귀갓날이다보니 동아리원들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그날 활동이 가능한 인원이 불규칙해서 돈부담의 문제가 컸다. 그래서 나는 '지리산고등학교 선택받은 아이들 동아리 장부'를 만들어 날짜, 이름, 총액, 지출액, 입금액, 활동여부, 비고란을 만들어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한 달에 최소 천 원 정도 기부가 가능한 학생들을 모집하여 장부의 맨 첫 장에 기입했고, 실제 귀가하기 전 동아리활동까지 가능한 학생의 명단도 작성해 동아리원을 확실히 정했다.
할아버지께서 작년과 달리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올해는 귀교하는 날에도 일찍 모이는 것이 가능한 동아리원들과 병문안을 하고 있다.
동아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 카테고리는 활동소감, 활동다짐, 건의사항 등을 다양하게 올릴 수 있으니 많은 참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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